피 말리는 접전 끝에 고려대가 연세대를 27:13으로 제압하고, 96년 서울 우승 이후 17년만에 다시 서울 우승을 차지하였다.

전반은 고려대가 13:0으로 앞서가며 손쉬운 우승을 예약하는 듯 보였으나, 연세대는 준결승에서 보여줬던 13점차 리드를 뒤집는 뒷심을 다시금 재연하며 3쿼터에 1포제션 차이로 바싹 따라붙었다.

거기에 연이은 고려대의 펌블과 페널티 등 각종 실책이 겹치고, 막판에는 연세대의 온사이드 킥까지 성공하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연세대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인터셉트와 4th 다운 컨버젼 실패 등으로 추격의 불씨를 제때 살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 막판 터치다운을 하나 더 허용하며 고려대에 우승을 헌납하였다.

고려대는 2007년부터 7년 동안 6번 전국대회에 진출하면서, 계속 우승 문턱을 두드렸으나, 결승전에서 성대, 홍대, 한대에 계속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서울 지역의 패권을 차지할 Dynasty 창업의 서막을 알렸다.


이에 앞서 벌어진 3, 4위 전에서는, 중앙대가 성균관대를 12:8로 이기고, 서울 팀에 주어진 세번째 전국대회 진출 티켓을 차지하였다.



기말고사 기간을 맞이하여, 학생 본연의 학업에 정진할 이들 학생선수들은, 11월 2일 전국대회 무대에서 다시금 펜 대신 헬멧을 잡고, 필드를 누비며 거친 야성과 젊음을 발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