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50주년을 맞이한 팀들간의 자존심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추계대학미식축구 선수권 대회의 우승컵은
후반전 기세를 몰아 대량 득점에 성공한 한양대학의 품으로 돌아갔다.

1962년 봄과 가을에 각각 창단한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는 창단 50주년 기념식을 한달여 남기고 숙명의 대결이
될수 밖에 없는 결승전에서 격돌하였으나 #1 황태환(한양대) 쿼터백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런닝으로 고려대학의
초반 기세를 잠재우며 러쉬와 패싱의 고른 공격력을 선보이며 올해 20여명의 신입생들로 구성된 패기의 고려대학에 신승하였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오랜만에 서울 4강에 진입하며 파란을 일으켰으나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시립대가 노련미의 서울대를 맞이하여 46대 14로 가볍게 승리하였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서울대 선수들의 부상 후유증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어 시립대의 완승으로 끝났다.

서울추계리그는 이로써 1위 한양대, 2위 고려대, 3위 시립대, 4위 서울대 순으로 순위를 확정하고 4강팀 모두
전국 12강이 겨루는 제53회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